NIE를 통한 하브루타 교실’수업 모델

 

  습관적인 신문 읽기, 독서 활동, 논리적 사고력, 비판적으로 생각하기 등이 NIE를 통해 거둘 수 있는 교육적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설을 요약하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살아 있는 지식의 습득과 효율적인 집단 토론학습, 논리적인 글쓰기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활동으로 1학년 통합사회 시간에 ‘NIE를 통한 하브루타 교실’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매주 각 반마다 NIE를 실시하는 요일을 정하여 미리 사설을 준비하는 과정을 학생들이 거치도록 하였습니다. 사설의 내용은 당위적이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찬반으로 나누어 논쟁이 가능한 주제여야 하므로, 학생들 스스로 관심 분야에 대해 살펴보며 사설을 미리 파악하고 오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수업 시간이 시작되면 본인이 준비해 온 사설의 어려운 용어를 직접 검색해 보며 정리해봄으로써 전문 용어 공부까지 확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사설 내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이루어지면 자신의 생각을 만드는 ‘나의 관점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여기까지 완성되면 학생들은 짝과의 하브루타 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자신의 사설 내용을 짝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근거를 제시하며 자신의 주장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짝은 경청한 뒤 무조건 근거를 통한 반박을 하거나 짝이 제시한 근거의 오류를 질문을 형식으로 되묻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맨 처음 짝은 무조건 반대 논리를 구성하여 반박하여야 한다는 것에 학생들은 부담감을 느꼈으며, 논리적으로 반대 주장과 근거를 생각해 내려는 노력을 해야 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이 모든 활동에 적절한 시간 안배가 어려워 종료 전 5분 전에 사설 노트를 점검하는 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미리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사설을 준비하고 쟁점 사항을 미리 정리하는 사전 작업이 이루어지니 수업 시간 안에 효율적인 NIE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으며, 특히 짝과의 하브루타 수업뿐만 아니라 앞, 뒤의 친구들과도 그룹으로 토론 활동이 진행되어 깊이 있는 질문이 오가며 논리적인 주장을 펼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깊이 있는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모든 학생은 수업 시간 중 사회 이슈(사설)를 2가지 이상 다룰 수 있으며, 그 날 많은 학생들의 사설 내용이 중복될 경우(공통적인 사회 이슈)에는 학급 전체를 활용한 토론 수업 진행, 또한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혜는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말하는 것 보다 듣는 훈련의 중요성을 깨닫는 요즘입니다. 하브루타 수업은 논쟁을 통해 상대방을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서로가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학습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NIE를 통한 하브루타 교실’은 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듣는 경청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으며, 소통하면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과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입장을 주장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근거를 통한 반박을 경청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게 됨으로써 사고와 지식의 확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