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판이 다른 것 같아요” 사나이가 되어가는 중인 송도고 김동호, 그가 느낀 고교 무대는?
  • 작성일2025.01.18
  • 조회수57
[ROOKIE]

 

“중학교 무대와 달리 고교 무대에 오니 확실히 판 자체가 다른 것 같다. 그만큼 더 기량발전을 위해 애써야할 것 같다.”

건국대학교가 다가올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를 위해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다. 건국대는 1월 2일부터 2월 2일까지 약 한 달여간 제주도에서 고교 팀들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건국대가 베이스캠프를 차리자 고교 팀들 역시 제주도를 찾았다. 계성고, 경복고, 청주신흥고, 명지고, 광신고, 안양고, 무룡고, 광주고, 제물포고, 송도고, 인헌고, 전주고, 배제고 등 고교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13개 팀이 제주도를 찾았고 건국대의 스파링 파트너로 나섰다. 

고교 팀들은 4개의 체육관에서 3개의 팀씩 나뉘어 자신들의 기량과 서로의 전력을 확인했다. 인천 지역의 명문 송도고 역시 제주도로 건너와 고학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저학년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었다. 

송도고에서 유독 눈에 띄는 선수는 1학년 김동호였다. 안남중을 졸업한 후 송도고에 합류한 김동호는 한층 다부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동호는 "중학교 때와 달리 고교 무대에 오니 확실히 판 자체가 다른 것 같다. 플레이를 하는데 있어 자율성은 커진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더 기량발전을 위해 애써야할 것 같다.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치른 후 배를 타고 해남으로 갈 예정이다.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 중학교 때부터 체력은 항상 좋았다. 그래도 이제 막 동계 훈련에 돌입하는 단계이다 보니 더 체력을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의 말처럼 체력에는 타고난 김동호다. 안남중 시절 그는 화려한 공격력보다는 지치지 않는 활동량을 선보인 바 있다. 다만 그가 더욱 좋은 선수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공격력 또한 함께 갖춰야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김동호는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라고 웃어 보인 뒤 “약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송도고에 와서 최호 코치님이 슈팅을 교정해주셨다. 바뀐 슛 폼으로 연습을 하며 슈팅 정확도를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교 무대에서 첫 발을 내딛는 김동호다. 아직 시즌이 제대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그에 앞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보고 배우는 점이 많을 터. 

김동호는 “형들의 수비, 특히 1대1 수비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 공격도 유심히 보고 있다. 돌파 후 빼주는 킥아웃 패스들이 확실히 좋은 것 같다. 코트에 있을 때나 밖에서나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김동호는 벤치에서도 사뭇 진지한 자세로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폈다. 



한편, 고등학생이 된 김동호에게 이번 시즌의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묻자 그는 “한 발 더 뛰고 수비로 분위기를 바꾸며 파이팅을 불어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 지금 건국대에 합류한 김시온 형의 플레이를 자주 봤었다. 빠르고 간결한 플레이를 닮고 싶다. 저도 불필요한 동작을 덜어내고 깔끔한 플레이를 갖추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