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개성 송도고 ‘팔순의 32회 동기들’61년 만의 졸업식
  • 작성일2012.06.26
  • 조회수8276
25일 인천 송도고교에서는 61년 지각 졸업식이 열렸다. 6·25의 격랑 속에서 학업을 제대로 마칠 수 없었던 이 학교 32회 200여 명을 위한 특별한 졸업식이다.

 송도고는 1906년 애국계몽 운동가인 좌옹(佐翁) 윤치호(1865~1945) 선생이 개성에 설립한 학교로 개성의 옛 지명인 송도(松都)를 교명으로 삼았다. 이 날 졸업장을 받은 32회생들은 1945년 4월 이 학교(당시 송도중학교)에 입학, 중학교 6학년으로 1951년 초 졸업예정이었다. 그러나 전쟁 발발과 함께 개성이 인민군에 점령되면서 학업을 이어갈 수 없었다. 한때 인천상륙작전으로 개성이 수복된 적도 있지만 1·4 후퇴 이후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땅이 됐다. 송도고교는 1952년 개성을 떠나 인천에서 재개교했다. 이 와중에 32회생들의 학적은 대부분 소실됐다. 졸업식이 지금까지 열리지 못한 이유다.

 

[출처: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8569750